자가면역 피부질환 천포창의 원인, 종류, 진단, 치료

 

천포창 피부질환


'천포창'이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하늘 천(), 물집 포(), 부스럼 창()이라는 한자를 사용한 단어로, 그 뜻을 알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피부와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라는 뜻인데요.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천포창이란? 

천포창은 자가면역 수포성 질환 중에서 비교적 높은 빈도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임상적으로 점막을 포함한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지면서 나타나는 미란이 특징입니다. 심하면 전신의 피부가 벗겨지는 형태로도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릅니다.

이 질환에서 신체 면역 체계는 피부 세포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데스모글레인(Desmoglein)이라는 피부 단백질을 잘못 공격합니다. 이로 인해 물집과 진물이 형성되어 심각한 불편함을 유발하고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쉽게 말해, 원래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오히려 자신의 피부를 적으로 여기고 공격하는 병입니다. 

 

어떤 종류가 있나요?

천포창은 증상에 따라 크게 보통천포창(pemphigus vulgaris)과 낙엽천포창(pemphigus foliaceus)으로 나뉩니다.

보통천포창(심상성 천포창) 은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점막을 포함한 피부에 물집이 나타나며, 특히 입점막을 잘 침범합니다. 입점막 물집은 쉽게 터지고 통증도 심해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습니다.

낙엽천포창 은 보통천포창과 달리 점막을 침범하지 않고 피부에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물집이 매우 표면적이라 쉽게 터지고 딱지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딱지 모습이 낙엽과 비슷하다 하여 낙엽천포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증식성 천포창, IgA 천포창, 부신생물성 천포창과 같은 다양한 유형 이 존재합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보통천포창의 정확한 병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연구에서 캐드헤린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와 관련이 있으며, 결국 세포간 접착 장애와 각질형성세포의 분리를 초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질병은 각질세포의 데스모글레인(Desmoglein, Dsg) 13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에 의해 야기됩니다. 보통천포창은 Dsg 3, 낙엽천포창은 Dsg 1을 공격하는 항체가 주로 관여합니다.

유전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데, 약물에 의해 천포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경피증에 많이 쓰이는 페니실라민과 고혈압 치료제인 캅토프릴이 가장 흔한 원인 약물로, 페니실라민을 사용한 환자 중 7%에서 천포창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조직검사를 실시해 물집의 형태를 파악하고, 피부조직과 혈청을 이용한 면역형광검사에서 자가항체를 찾는 방법으로 천포창을 진단합니다.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항체를 찾는 검사를 직접면역형광 검사라 하고,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찾는 검사를 간접면역형광 검사라고 합니다. 간접면역형광 검사는 진단뿐 아니라 환자의 혈액 속에 얼마나 많이 항체가 존재하는가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데도 중요한 검사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systemic corticosteroids) 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다만, 관해에 도달하는 데까지 평균 약 30개월이 걸릴 정도로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간 고용량의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는 골다공증, 당뇨, 고혈압, 쿠싱증후군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와 함께 스테로이드 부작용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치료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B세포를 없애는 리툭시맙(rituximab)이라는 생물학적 제제를 천포창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리툭시맙을 투여받은 환자 중 75%3~6개월 만에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에 도달하는 매우 훌륭한 치료 효과를 보였습니다.

  

예후와 생활 관리

심상성 천포창의 경우 4~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10% 이하의 사망률을 보였으며, 현재 천포창은 완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생각되지만 적어도 2년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심상성 천포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천포창은 희귀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구강이나 피부에 원인 모를 물집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하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천포창(Pemphigus): 링크

- 강남세브란스병원 Always YOUNG 웹진 천포창: 링크

- 레어노트 보통천포창의 원인, 진단, 치료 및 관리: 링크

- 닥터나우 질병백과 천포창: 링크

- Apollo Hospitals 천포창(Pemphigus Vulgaris): 링크

- KISTI 사이언스온 자가면역 수포성 피부질환의 최신 진단 기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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